2014.11.22.토

11월이 마무리 되어가는 날.
예전부터 꼭 한 번 만나뵙고 싶었던 정건희 선생님과 만났습니다.

선생님을 농활 중에 함께하는 동료들과 만나고싶어 연락드리려했으나 일정상 연락드리지 못하고,
학교로 돌아와 두달여 간 선생님과의 연락 끝에 일정을 서로 조율한 뒤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정보원 카페를 통해 청소년자치연구소 카페를 알게되고, 청소년의 안전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활동가와 청년들과 함께 소통하는 정건희선생님을 알게되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선생님의 의견을 자유롭게 적고 사람들의 의견을 묻는 것을 보며 선생님이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는 걸 느꼈고,
작은 저의 의견도 존중하면서 또한 선생님의 의견을 보태시는 것을 보며 자신의 신념과 목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오신 것을 느꼈습니다.

서울에 도착해 선생님의 추천으로 대한극장에서 열린 청소년미디어대전을 보았습니다.
이곳에서 청소년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끼를 보았고, 그러한 가능성과 끼가 있음에도 자신의 꿈을 펼치기 힘든 현실이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상처,치유,회복' 이라는 주제로 찍은 사진을 보며 아이들이 학교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많은 상처를 받고 또한 그것을 치유하고 회복하기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있음을 느꼈습니다.

특히 많은 사진 속에서 눈에 띄었던것은 세월호와 관련된 사진이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시위를 하는 광화문 앞. 그곳을 지나는 부녀.

사진을 찍은 청소년이 이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느낌이 들었을지 떠올리며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사진을 찍은 청소년의 촬영의도와 주제를 보니 더 놀라웠습니다.

'4.16 잊어서는 안됩니다.'
라는 주제를 가진 이 사진.
아이가 든 노란풍선처럼 쉽게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있는 세월호사건을 떠올렸다고합니다.
그러나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페이스북에 많은 청소년과 친구는 아니지만 그 증에 광화문 앞에서 세월호단식투쟁을 한 양지혜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학교에도 사회에도 관심이 많고 어른들이 말로 할 때 행동으로 실천하는 작은거인입니다.

많은 어른들이 잊거나 무관심하게 된 사건을 당사자인 아이들이 기억하고 행동하고있었습니다.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마음 아프고 씁쓸합니다.

제가 있는 자리에서 또한 작은 실천을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작은거인인 이 청소년들처럼 말입니다.
어쩌면 어른에게 잊혀져가는 무언가를 청소년이 일깨워주고 기억하게 해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청소년미디어대전에서 짧고 굵었던 만남을 뒤로하고 서울사회복지사협회로 향했습니다.
'사회복지사를 위한 사회적글쓰기'를 주제로 한 특강에 강사로 초청된 정건희 선생님께서 우리도 강의를 들을 수 있게 신경써주셨습니다.

글을 잘 쓰는 비법이나 기술이 아닌 선생님이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시며 강의를 듣는 사람들 또한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를 고민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린시절부터 국어를 좋아하고 글쓰는 것을 즐거워했던 내가 요즘 글쓰는 것이 왜 부담되고 쓰기싫은지 최근들어 고민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결국 남에게 보이기위한 글을 써야한다는 생각에 부담감과 함께 가식이 첨가되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일기가 과거의 나를 돌아보는 거울이 되고 내 생각을 적은 글이 나를 반성하게 하고 또한 지지격려하듯이
나를 위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며 또한 다짐하는 글. 그런 글을 써야겠다고 특강을 들으며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글에 대한 고민과 목표가 없으면 내용은 없고 형식만 남는 글이 된다고합니다.
기획서, 결과보고서 또한 가치와 철학, 내용이 없다면 영혼없는 빈껍데기같은 형식적인 글일 뿐이라고합니다.

곡성에서 농활을 하며 남겼던 기록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들과 활동하며 고민했던 것, 배웠던 것, 앞으로 하고자하는 방향, 다짐에 대해 하루하루 되돌아보았습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활동에서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빛날 수 있게 노력했습니다.

단순한 사업과정기록이 아니라 이렇게 기록하려 노력 하니 하고있는 활동에 대해 매일 고민하며 되돌아보고 함께하는 당사자를 더 귀하게 여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또한 아이들과 활동을 하며 이렇게 고민과 내용이 있는 기록을 남겨야겠다 다짐했습니다.

판단 없이 열심히 가르치는 수업은 얼마나 위험한가.
'무엇을, 왜'라는 질문 없이 진행하는 수업은 얼마나 무책임한가.
무조건 성실한 교사는 우리 공동체의 미래에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가.
방향 없는 열정은 무책임한 폭력이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고 해도, 그 일에 대한, 그 일을 하고있는 자신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폭력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봉사활동과 다른이를 돕는 일은 좋은 일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상대방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좋은 특강을 들으러 다니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며 좋은 활동을 하러 다니려 노력했는데 그것이 나에게 진정 어떤 의미였고, 왜 하는지 스스로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 필요하겠다 생각했습니다.

'나의 신념과 통념을 깨자.'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만큼 다양한 신념과 사회통념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지금 내가 믿고 있는 신념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선생님께서 일베(일간베스트)를 예시로 들어주셨습니다.

세월호 단식투쟁 가족 앞에서 치킨을 폭식하고 유가족을  비하했던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애국이라는 생각. 옳은 일이라는 신념. 하지만 그런 신념이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신념에 대해 항상 되돌아보고 고민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심한기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알고있다고 믿는 것이 내가 알아야할 것을 모르게 한다.' 커피는 왜 커피인지. 그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아는지. 커피콩은 어디에서 오는지 우리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알고있다고, 맞다고 생각하는 나의 생각과 신념, 통념이 사실은 내가 알아야하고 고민해야하는 것을 막고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의 신념에 대해 끊임없이 고찰해야겠습니다.


선생님이 글쓰기 팁을 살짝 알려주셨습니다.

첫번 째, 이 글을 읽는 대상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것.(당사자가 읽는 글이라면?)

두번 째, 투박해도, 잘 쓰지 않아도 될 것.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사회복지 책마을의 이명묵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긴 글이 아니어도 된다. 고전인 어린왕자는 책이 두꺼운가? 오히려 얇은 책들이 세상을 바꾼다.'

세번 째,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편하게 쓸 수 있는 도구와 공간을 찾을 것.
SNS, 블로그, 노트... 자신이 자주 쓰는 도구와 공간에서 언제 어디서든 기록할것!

네번 째, 글의 내용을 고민할것.
당사자와 지역사회, 나의 변화, 가치와 철학 등등...

앞으로 글쓰기를 조금 더 즐겁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강이 끝나고 선생님이 사주신 맛있는 저녁을 먹고 장소를 이동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야기의 초점은 세가지였습니다.

첫 번째, 대학생의 본분
두 번째, 대학생의 진로
세 번째, 참여하는 삶

첫 번째, 대학생의 본분과 관련해 선생님께서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셨습니다. 

'대학교에서 대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즉, '나의 삶의 지금 위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뜻을 담은 질문이었습니다.

대학생의 본분은 공부하는 것이고, 대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라고 하셨습니다.
대학생의 지금 위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해야하는 것은 '공부'라고 하셨습니다.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지 않으면 대학교에 간 의미는 무엇이고, 공부 외에 학교에서 대학생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하셨습니다.
공부 외에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경험을 하는 것은 대학교가 아닌 곳에서도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많은 생각이 드는 말이었습니다.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진짜 내가 좋아서 공부를 한 적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 청소년복지론, 학교사회복지론을 신청해서 들었을 때는 한 글자 한 글자 열심히 읽고,
교수님에게 많은 질문을 하며, 앞으로 하고자 하는 것과 관련해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지루한 수업, 그렇게 큰 관심이 없는 과목에 대해서는 시험기간에만 공부를 했습니다.

왜 학교공부를 치열하게 하지 않게 되었는지 고민해보았습니다. 

학교에 처음 들어와 배운 사회복지는 그동안 생각해오고, 하고싶었던 사회복지와는 다른 내용이었고, 
그로인해 사회복지가 내 길이 맞나, 이게 정말 사회복지인가 하는 많은 혼란에 쌓였습니다.

대상자에게 알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말,
프로그램 기획도 하고 진행도 하며 평가도 하는 소위 말해 여러 곳에서 돈을 따올 수 있는 우수한 '프로그램기획자',
대상자와의 상담과 사례관리를 통해 대상자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계하는 사례관리자......
그 외 많은 역할을 수행하는 만능엔터테이너가 되야한다는 말. 

그래서 사회복지사는 만능이어야 하는구나, 못하는 게 있어서는 안되는구나, 모든 것을 다 잘해야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사회복지와 내가 생각했던, 꿈꾸었던 사회복지 간에 괴리감이 있다고 느껴졌고,학교 수업에 점점 흥미를 잃어갔습니다. 

제가 꿈꾸었던 사회복지는 그저 소소한 일상에서, 삶에서 이루어지는 것, 사회복지사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삶을 살고싶게 만들어주었던 동아리 선배들, 동료와 후배들, 친구들. 특별한 게 아니라, 사회복지 서비스나 사업때문이 아니라 그런 소소한 것이 저를 지탱해주었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번지르르한 사회복지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아닌, 사람들의 진정성과 다양한 경험 안에 담긴 내용이 저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그러던 중 3학년이 올라가기 전 전국에서 여러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고, 현장의 이야기와 선생님들의 사회복지 이야기를 들으며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뒤 학교로 돌아와 앞으로 하고자 하는 꿈과 관련된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이 정책을 알아두면 나중에 만나는 당사자에게 알려줄 수 있겠지, 이런 좋은 프로그램내용을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 사회복지 윤리와 철학도 잘 지키며 사회사업하면 좋겠다, 여성과 노인, 청소년은 이런 생애주기와 특징을 가지고 있구나, 이런 사업엔 이런 내용이 들어가면 좋을텐데.. 등등
꿈과 목적이 생기니 진정한 공부를 하게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배를 만들게 하려면 배를 만드는 방법이 아니라, 바다 너머에 대한 동경을 가지게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복지를 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제게는 그 너머에 대한 희망과 꿈, 동경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께서 지금의 공부를 중요하게 여기고 열심히 공부해야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예습, 복습하고,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진짜 공부를 해야하며, 대학생의 본분으로서 공부를 해야한다고.
나름대로는 열심히 공부한다고 생각했지만 예습 복습을 할 정도로 열심히 하지는 않았구나, 정말 치열하게 하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한편,
또한 꿈이 있기에 단순히 글자를 외우고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그나마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하며, 물음표를 가질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의 꽤 많은 학생들 또한 공부를 정말 치열하게 열심히 하는 학생은 없습니다.
자신이 선택해서 대학교에 왔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정말 대학교를 자신이 선택한 것일까 하는 의문 또한 들기도 합니다.
사회에서 당연히 요구하는 대학교 졸업장, 졸업장이라도 있어야 알바라도 할 수 있는 사회, 취업을 잘 할 수 있는 학과, 주변의 시선들과 부모의 기대.

20살은 뜨거운 청년이고 어른이지만, 국가와 사회, 부모에게 있어 어른아이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한 생각보다 앞에 놓인 공부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달려온 대학생에게 대학교는 미래와 꿈에 대한 희망과 고민 보다는 또 다시 학점과 스펙. 취업을 바라보게 했습니다.

하고 싶은 공부보다 학점을 잘 주는 수업을 들으며 비싼 등록금을 해결하기위해 성적을 잘받아야 하는 현실.
그런 가짜공부라면 하지 않아야한다고, 그런 대학시절이라면 대학교를 그만두고 다른 곳을 향해야한다고 하지만 대학생 앞에 놓여진 현실은 너무 암담하기만 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에 반성이 되면서도, 또한 저를 포함한 대학생의 현실이 떠올랐습니다.
'청년은 이상을 잃었고, 패기를 잃었다.'고, '청년에게 젊음을 주기엔 아깝다.'고, '대한민국에서 청년은 죽었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그 청년들이 이상과 패기를 잃게 된 것은 단순히 청년들의 문제와 나태함으로 보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위안과 변명으로 작용할까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지금보다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잖아.', '너에게 좀 더 열정이 필요하다.'는 사회의 말은 왠지 슬프게 들립니다.

공부를 하기 전 꿈과 목적이 없는 청년들을 위해 정건희 선생님이 '대학생의 진로'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정말 하고싶은 것과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진짜'가 무엇인지 '내용'이 무엇인지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고기와 쓰레기'에 대한 글귀가 떠올랐습니다.
'고기는 신문지로 포장해도 고기이고, 쓰레기는 아무리 비싼 포장지로 포장해도 쓰레기이다.'
다소 과격한 말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겉이 아닌 내용이 중요함을 말해주는 글귀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은 대학교를 자의든 타의든 사회에 의해서든 들어왔고, 한 사람의 어른이 되어 권리와 책임을 부여받게 되었으며,
그로인해 자신의 삶에 대한 고민과 목적이 있어야합니다.
자신의 삶이기에 앞으로 살아갈 방향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고민이 필요합니다.

내 돈을 들여가면서도 좋은 것이 무엇인지, 밤새 뜬 눈으로 밤새어도 행복한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봐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생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사회복지사 선생님을 만나며 행복하고 즐겁게 일하는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의 공통점으로 발견한 것은,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하고,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많은 고민과 경험이 우선되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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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사회복지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하고싶은 것, 좋아하는 것, 그래서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고,
그렇게 실행을 하는 것이, 단순히 일을 하고 직장을 다니는 게 아니라 진정 삶을 살아가는 것임을 떠올렸습니다.
돈이 아니라, 사회와 주변의 기대가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고싶은 삶을 고민하는 것.
그런 자신에 대한 물음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자신의 삶에 참여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스스로 자신과 사회에 참여하고, 고민하며, 질문하는 '참여하는 사람.'
자신의 이상, 권리와 책임, 신념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둘러싼 사회에 참여하는 사람,
내가 있는 곳, 하고있는 것,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있는 곳, 하고있는 것에 대해 떠올리며
동료들과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을 만나 이야기를 청하는 것에 대해 다시 되돌아보았습니다.

저는 청소년 분야로 가기 전 다양한 청소년활동가, 사회사업가 선생님을 만나 사회사업의 가치와 철학을 배우는 것,
현장으로 나가기 전에 공부하고, 고민해야할 것을 중점으로 배우고자 선생님을 만나러 다녔습니다.
이러한 배움을 통해 부족한 점을 알았고, 지지격려를 통해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선생님을 만나러 다니며 궁금했던 것에 대한 해답을 어느정도 찾았다고 생각했고,
이정도 선생님을 만났으면 많이 만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로 인해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고민이 부족해졌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을 만나러 다니는 것에 대한 목적, 고민이 조금은 부족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이 들 때 만난 정건희 선생님은 제게 다양한 물음을 안겨주었습니다.
내가 이 곳에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을 배우고자 하는가, 그래서 앞으로 어떤 것을 하고자 하고, 해야하는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하고 생각했던 나태함을 깨우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있는 곳, 내가 있는 위치, 본분에 대한 고민.
지금까지 내가 가져온 나의 이상과 신념, 사회의 통념에 대한 되돌아봄.
그리고 앞으로의 실천.

항상 선생님과의 만남을 떠올리며 성찰하고, 고민해야겠습니다.
많은 가르침 주신 정건희 선생님 감사합니다.





by HALLOB 2014. 11. 2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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