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희의 1,460일간의 여정 (2).zip

 

 

대학시절 책 만들기.

 

대학시절 책 자료를 요청한 사람들이 몇 있었습니다.

2015년 대학 졸업 때 만들어 그 당시 올려야겠다 마음먹은 게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이번 구슬팀 활동했던 학생들이 자료를 요청해 이번엔 꼭 올려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대학시절 기록 정리하며 대학시절 배움, 추억, 낭만 잘 남길 수 있었습니다.

책으로 남기지 않았다면 종이에, 컴퓨터에, 머릿 속 한 구석에 남아 다시 보지 않았을겁니다.

 

대학시절 책을 가끔씩 다시 보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학창시절 열심히 공부하고, 선생님을 만나러 다니며 종이책 사람책 공부 했던 기록을 돌아봅니다.

 

현장에 나와서도 꾸준히 종이책 사람책 공부해야했는데... 스스로 반성하고 자극하게 됩니다.

좀 더 열심히 하고싶어집니다.

 

일상에서 잊고 있었던 추억과 낭만 되돌아봅니다.

친구들과 함께했던 추억, 선후배 동료와 함께 했던 활동, 학교생활. 그  때 그 사람. 그 느낌.

 

힘이 되고 에너지가 됩니다.

좋은 추억과 좋은사람을 떠올리며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열심히 만든 책 보며 보람과 기쁨을 느낍니다.

'대학시절 참 열심히 지냈구나.', '대학시절 참 잘했구나.'

스스로를 격려하고 지지할 수 있습니다.

 

대학시절 책 내니 현장에 나와서도 기록을 꾸준히 하게되었습니다.

책을 한번 내니 또 내고 싶어졌습니다.

 

책을 내기 전엔 기록의 중요성을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책을 내고 나니, '아, 그 때 그 기록도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 '왜 그 때 기록하지 않았을까.'

아쉬웠습니다.

 

한 번 책을 내니 기록을 해야할 때 하고, 좋은 추억, 배움, 느낌을 잘 남기고 싶어졌습니다.

나에게도 이롭고, 다른이에게도 이로운 기록 남기고 싶어졌습니다.

 

대학시절 책만들기. 얻는 이득이 많습니다.

 

책만들기 전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고, 자료를 구했습니다.

김세진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책만들기 하고싶다 마음 먹었고,

권대익 오빠과 채송아 선배의 대학시절 책 보며 책 구상했습니다.

 

책의 구색을 갖추고 싶어 좋아하는 책의 표지와 목차, 글씨체와 글씨크기, 자간 등을 눈여겨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글을 읽을 때 편하고 쉽게 읽도록 만들고 싶었습니다.

 

책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습니다.

지은언니, 진영언니, 혜영이, 재훈이.

함께 책만들기 관련해 이야기 나누고, 정보 공유했습니다. 큰 도움이 되었고, 함께함에 지지격려되었습니다.

 

책을 먼저 만든 선배들이 있고, 함께 만드는 동료들이 있어 만들 수 있었습니다.

 

 

*

- 책표지로 쓰인 프로필 사진

 

표지사진은 꽃동네대학교 학생회에서 찍어준 프로필사진 썼습니다.

학창시절 멋진 프로필 사진 한장 있으면 쓰이는 데가 많습니다.

 

책 표지 외에도 농활활동(농촌사회사업활동)하며, 아미쿠스활동(꽃동네대학교 부설 학생자치기구)하며

감사편지와 엽서에 사진 썼습니다.

사진이 있어 편지와 엽서를 선생님들이 볼 때 얼굴도 함께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다른 멋진 사진을 개인 명함 한 켠에 담아 만나는 사람에게 주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잘 기억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

- 출판

 

개인 소장용으로 만들 예정이었기에 정식출판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대학교 근처 인쇄소집에서 만들었습니다.

대학 근처 인쇄소집은 대게 인쇄와 책자 만들 때 가격에 큰 거품이 없습니다.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글씨체를 컴퓨터에 기본으로 있는 글씨체 외에 다른 글씨체를 다운로드해서 썼다면,

그 글씨체를 인쇄소에 보내주어 깔아주기를 부탁드려야합니다.

 

하지만 수정은 해주지 않기 때문에 한글작업을 다 해서 보내줘야합니다.

중간 중간 속지를 할지 안할지, 색은 어떤 색으로 할지, 표지는 어떻게할지 등을 자세하게 전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원하던 책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책표지 관련해 흰색바탕을 생각했는데, 인쇄소 주인 아주머님이 노란색 표지를 해주었습니다.

원하던 방향과 조금 달라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속상했습니다.

하지만 밋밋해보이는 표지를 보며 주인 아주머님이 저를 생각해주신 거였기에 감사했습니다.

오래 두고 보니 그 노란색이 따듯하고 좋아보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잘 전하면 좋겠습니다.

출판사가 아니다보니 구체적일 수록 자신이 원하는 책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가격은 2권에 2만원 안으로 제작했습니다.

사진은 책표지만 컬러로 하고, 책 안에 있는 사진은 모두 흑백으로 했습니다.

 

 

 

 

 

 

 

 

 

by HALLOB 2017. 1. 24. 12:21
2014.11.22.토

11월이 마무리 되어가는 날.
예전부터 꼭 한 번 만나뵙고 싶었던 정건희 선생님과 만났습니다.

선생님을 농활 중에 함께하는 동료들과 만나고싶어 연락드리려했으나 일정상 연락드리지 못하고,
학교로 돌아와 두달여 간 선생님과의 연락 끝에 일정을 서로 조율한 뒤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정보원 카페를 통해 청소년자치연구소 카페를 알게되고, 청소년의 안전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활동가와 청년들과 함께 소통하는 정건희선생님을 알게되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선생님의 의견을 자유롭게 적고 사람들의 의견을 묻는 것을 보며 선생님이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는 걸 느꼈고,
작은 저의 의견도 존중하면서 또한 선생님의 의견을 보태시는 것을 보며 자신의 신념과 목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오신 것을 느꼈습니다.

서울에 도착해 선생님의 추천으로 대한극장에서 열린 청소년미디어대전을 보았습니다.
이곳에서 청소년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끼를 보았고, 그러한 가능성과 끼가 있음에도 자신의 꿈을 펼치기 힘든 현실이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상처,치유,회복' 이라는 주제로 찍은 사진을 보며 아이들이 학교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많은 상처를 받고 또한 그것을 치유하고 회복하기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있음을 느꼈습니다.

특히 많은 사진 속에서 눈에 띄었던것은 세월호와 관련된 사진이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시위를 하는 광화문 앞. 그곳을 지나는 부녀.

사진을 찍은 청소년이 이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느낌이 들었을지 떠올리며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사진을 찍은 청소년의 촬영의도와 주제를 보니 더 놀라웠습니다.

'4.16 잊어서는 안됩니다.'
라는 주제를 가진 이 사진.
아이가 든 노란풍선처럼 쉽게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있는 세월호사건을 떠올렸다고합니다.
그러나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페이스북에 많은 청소년과 친구는 아니지만 그 증에 광화문 앞에서 세월호단식투쟁을 한 양지혜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학교에도 사회에도 관심이 많고 어른들이 말로 할 때 행동으로 실천하는 작은거인입니다.

많은 어른들이 잊거나 무관심하게 된 사건을 당사자인 아이들이 기억하고 행동하고있었습니다.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마음 아프고 씁쓸합니다.

제가 있는 자리에서 또한 작은 실천을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작은거인인 이 청소년들처럼 말입니다.
어쩌면 어른에게 잊혀져가는 무언가를 청소년이 일깨워주고 기억하게 해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청소년미디어대전에서 짧고 굵었던 만남을 뒤로하고 서울사회복지사협회로 향했습니다.
'사회복지사를 위한 사회적글쓰기'를 주제로 한 특강에 강사로 초청된 정건희 선생님께서 우리도 강의를 들을 수 있게 신경써주셨습니다.

글을 잘 쓰는 비법이나 기술이 아닌 선생님이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시며 강의를 듣는 사람들 또한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를 고민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린시절부터 국어를 좋아하고 글쓰는 것을 즐거워했던 내가 요즘 글쓰는 것이 왜 부담되고 쓰기싫은지 최근들어 고민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결국 남에게 보이기위한 글을 써야한다는 생각에 부담감과 함께 가식이 첨가되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일기가 과거의 나를 돌아보는 거울이 되고 내 생각을 적은 글이 나를 반성하게 하고 또한 지지격려하듯이
나를 위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며 또한 다짐하는 글. 그런 글을 써야겠다고 특강을 들으며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글에 대한 고민과 목표가 없으면 내용은 없고 형식만 남는 글이 된다고합니다.
기획서, 결과보고서 또한 가치와 철학, 내용이 없다면 영혼없는 빈껍데기같은 형식적인 글일 뿐이라고합니다.

곡성에서 농활을 하며 남겼던 기록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들과 활동하며 고민했던 것, 배웠던 것, 앞으로 하고자하는 방향, 다짐에 대해 하루하루 되돌아보았습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활동에서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빛날 수 있게 노력했습니다.

단순한 사업과정기록이 아니라 이렇게 기록하려 노력 하니 하고있는 활동에 대해 매일 고민하며 되돌아보고 함께하는 당사자를 더 귀하게 여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또한 아이들과 활동을 하며 이렇게 고민과 내용이 있는 기록을 남겨야겠다 다짐했습니다.

판단 없이 열심히 가르치는 수업은 얼마나 위험한가.
'무엇을, 왜'라는 질문 없이 진행하는 수업은 얼마나 무책임한가.
무조건 성실한 교사는 우리 공동체의 미래에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가.
방향 없는 열정은 무책임한 폭력이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고 해도, 그 일에 대한, 그 일을 하고있는 자신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폭력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봉사활동과 다른이를 돕는 일은 좋은 일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상대방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좋은 특강을 들으러 다니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며 좋은 활동을 하러 다니려 노력했는데 그것이 나에게 진정 어떤 의미였고, 왜 하는지 스스로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 필요하겠다 생각했습니다.

'나의 신념과 통념을 깨자.'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만큼 다양한 신념과 사회통념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지금 내가 믿고 있는 신념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선생님께서 일베(일간베스트)를 예시로 들어주셨습니다.

세월호 단식투쟁 가족 앞에서 치킨을 폭식하고 유가족을  비하했던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애국이라는 생각. 옳은 일이라는 신념. 하지만 그런 신념이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신념에 대해 항상 되돌아보고 고민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심한기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알고있다고 믿는 것이 내가 알아야할 것을 모르게 한다.' 커피는 왜 커피인지. 그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아는지. 커피콩은 어디에서 오는지 우리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알고있다고, 맞다고 생각하는 나의 생각과 신념, 통념이 사실은 내가 알아야하고 고민해야하는 것을 막고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의 신념에 대해 끊임없이 고찰해야겠습니다.


선생님이 글쓰기 팁을 살짝 알려주셨습니다.

첫번 째, 이 글을 읽는 대상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것.(당사자가 읽는 글이라면?)

두번 째, 투박해도, 잘 쓰지 않아도 될 것.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사회복지 책마을의 이명묵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긴 글이 아니어도 된다. 고전인 어린왕자는 책이 두꺼운가? 오히려 얇은 책들이 세상을 바꾼다.'

세번 째,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편하게 쓸 수 있는 도구와 공간을 찾을 것.
SNS, 블로그, 노트... 자신이 자주 쓰는 도구와 공간에서 언제 어디서든 기록할것!

네번 째, 글의 내용을 고민할것.
당사자와 지역사회, 나의 변화, 가치와 철학 등등...

앞으로 글쓰기를 조금 더 즐겁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강이 끝나고 선생님이 사주신 맛있는 저녁을 먹고 장소를 이동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야기의 초점은 세가지였습니다.

첫 번째, 대학생의 본분
두 번째, 대학생의 진로
세 번째, 참여하는 삶

첫 번째, 대학생의 본분과 관련해 선생님께서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셨습니다. 

'대학교에서 대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즉, '나의 삶의 지금 위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뜻을 담은 질문이었습니다.

대학생의 본분은 공부하는 것이고, 대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라고 하셨습니다.
대학생의 지금 위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해야하는 것은 '공부'라고 하셨습니다.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지 않으면 대학교에 간 의미는 무엇이고, 공부 외에 학교에서 대학생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하셨습니다.
공부 외에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경험을 하는 것은 대학교가 아닌 곳에서도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많은 생각이 드는 말이었습니다.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진짜 내가 좋아서 공부를 한 적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 청소년복지론, 학교사회복지론을 신청해서 들었을 때는 한 글자 한 글자 열심히 읽고,
교수님에게 많은 질문을 하며, 앞으로 하고자 하는 것과 관련해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지루한 수업, 그렇게 큰 관심이 없는 과목에 대해서는 시험기간에만 공부를 했습니다.

왜 학교공부를 치열하게 하지 않게 되었는지 고민해보았습니다. 

학교에 처음 들어와 배운 사회복지는 그동안 생각해오고, 하고싶었던 사회복지와는 다른 내용이었고, 
그로인해 사회복지가 내 길이 맞나, 이게 정말 사회복지인가 하는 많은 혼란에 쌓였습니다.

대상자에게 알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말,
프로그램 기획도 하고 진행도 하며 평가도 하는 소위 말해 여러 곳에서 돈을 따올 수 있는 우수한 '프로그램기획자',
대상자와의 상담과 사례관리를 통해 대상자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계하는 사례관리자......
그 외 많은 역할을 수행하는 만능엔터테이너가 되야한다는 말. 

그래서 사회복지사는 만능이어야 하는구나, 못하는 게 있어서는 안되는구나, 모든 것을 다 잘해야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사회복지와 내가 생각했던, 꿈꾸었던 사회복지 간에 괴리감이 있다고 느껴졌고,학교 수업에 점점 흥미를 잃어갔습니다. 

제가 꿈꾸었던 사회복지는 그저 소소한 일상에서, 삶에서 이루어지는 것, 사회복지사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삶을 살고싶게 만들어주었던 동아리 선배들, 동료와 후배들, 친구들. 특별한 게 아니라, 사회복지 서비스나 사업때문이 아니라 그런 소소한 것이 저를 지탱해주었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번지르르한 사회복지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아닌, 사람들의 진정성과 다양한 경험 안에 담긴 내용이 저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그러던 중 3학년이 올라가기 전 전국에서 여러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고, 현장의 이야기와 선생님들의 사회복지 이야기를 들으며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뒤 학교로 돌아와 앞으로 하고자 하는 꿈과 관련된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이 정책을 알아두면 나중에 만나는 당사자에게 알려줄 수 있겠지, 이런 좋은 프로그램내용을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 사회복지 윤리와 철학도 잘 지키며 사회사업하면 좋겠다, 여성과 노인, 청소년은 이런 생애주기와 특징을 가지고 있구나, 이런 사업엔 이런 내용이 들어가면 좋을텐데.. 등등
꿈과 목적이 생기니 진정한 공부를 하게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배를 만들게 하려면 배를 만드는 방법이 아니라, 바다 너머에 대한 동경을 가지게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복지를 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제게는 그 너머에 대한 희망과 꿈, 동경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께서 지금의 공부를 중요하게 여기고 열심히 공부해야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예습, 복습하고,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진짜 공부를 해야하며, 대학생의 본분으로서 공부를 해야한다고.
나름대로는 열심히 공부한다고 생각했지만 예습 복습을 할 정도로 열심히 하지는 않았구나, 정말 치열하게 하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한편,
또한 꿈이 있기에 단순히 글자를 외우고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그나마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하며, 물음표를 가질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의 꽤 많은 학생들 또한 공부를 정말 치열하게 열심히 하는 학생은 없습니다.
자신이 선택해서 대학교에 왔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정말 대학교를 자신이 선택한 것일까 하는 의문 또한 들기도 합니다.
사회에서 당연히 요구하는 대학교 졸업장, 졸업장이라도 있어야 알바라도 할 수 있는 사회, 취업을 잘 할 수 있는 학과, 주변의 시선들과 부모의 기대.

20살은 뜨거운 청년이고 어른이지만, 국가와 사회, 부모에게 있어 어른아이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한 생각보다 앞에 놓인 공부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달려온 대학생에게 대학교는 미래와 꿈에 대한 희망과 고민 보다는 또 다시 학점과 스펙. 취업을 바라보게 했습니다.

하고 싶은 공부보다 학점을 잘 주는 수업을 들으며 비싼 등록금을 해결하기위해 성적을 잘받아야 하는 현실.
그런 가짜공부라면 하지 않아야한다고, 그런 대학시절이라면 대학교를 그만두고 다른 곳을 향해야한다고 하지만 대학생 앞에 놓여진 현실은 너무 암담하기만 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에 반성이 되면서도, 또한 저를 포함한 대학생의 현실이 떠올랐습니다.
'청년은 이상을 잃었고, 패기를 잃었다.'고, '청년에게 젊음을 주기엔 아깝다.'고, '대한민국에서 청년은 죽었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그 청년들이 이상과 패기를 잃게 된 것은 단순히 청년들의 문제와 나태함으로 보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위안과 변명으로 작용할까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지금보다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잖아.', '너에게 좀 더 열정이 필요하다.'는 사회의 말은 왠지 슬프게 들립니다.

공부를 하기 전 꿈과 목적이 없는 청년들을 위해 정건희 선생님이 '대학생의 진로'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정말 하고싶은 것과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진짜'가 무엇인지 '내용'이 무엇인지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고기와 쓰레기'에 대한 글귀가 떠올랐습니다.
'고기는 신문지로 포장해도 고기이고, 쓰레기는 아무리 비싼 포장지로 포장해도 쓰레기이다.'
다소 과격한 말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겉이 아닌 내용이 중요함을 말해주는 글귀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은 대학교를 자의든 타의든 사회에 의해서든 들어왔고, 한 사람의 어른이 되어 권리와 책임을 부여받게 되었으며,
그로인해 자신의 삶에 대한 고민과 목적이 있어야합니다.
자신의 삶이기에 앞으로 살아갈 방향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고민이 필요합니다.

내 돈을 들여가면서도 좋은 것이 무엇인지, 밤새 뜬 눈으로 밤새어도 행복한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봐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생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사회복지사 선생님을 만나며 행복하고 즐겁게 일하는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의 공통점으로 발견한 것은,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하고,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많은 고민과 경험이 우선되었을 겁니다.
.
꼭 사회복지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하고싶은 것, 좋아하는 것, 그래서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고,
그렇게 실행을 하는 것이, 단순히 일을 하고 직장을 다니는 게 아니라 진정 삶을 살아가는 것임을 떠올렸습니다.
돈이 아니라, 사회와 주변의 기대가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고싶은 삶을 고민하는 것.
그런 자신에 대한 물음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자신의 삶에 참여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스스로 자신과 사회에 참여하고, 고민하며, 질문하는 '참여하는 사람.'
자신의 이상, 권리와 책임, 신념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둘러싼 사회에 참여하는 사람,
내가 있는 곳, 하고있는 것,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있는 곳, 하고있는 것에 대해 떠올리며
동료들과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을 만나 이야기를 청하는 것에 대해 다시 되돌아보았습니다.

저는 청소년 분야로 가기 전 다양한 청소년활동가, 사회사업가 선생님을 만나 사회사업의 가치와 철학을 배우는 것,
현장으로 나가기 전에 공부하고, 고민해야할 것을 중점으로 배우고자 선생님을 만나러 다녔습니다.
이러한 배움을 통해 부족한 점을 알았고, 지지격려를 통해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선생님을 만나러 다니며 궁금했던 것에 대한 해답을 어느정도 찾았다고 생각했고,
이정도 선생님을 만났으면 많이 만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로 인해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고민이 부족해졌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을 만나러 다니는 것에 대한 목적, 고민이 조금은 부족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이 들 때 만난 정건희 선생님은 제게 다양한 물음을 안겨주었습니다.
내가 이 곳에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을 배우고자 하는가, 그래서 앞으로 어떤 것을 하고자 하고, 해야하는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하고 생각했던 나태함을 깨우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있는 곳, 내가 있는 위치, 본분에 대한 고민.
지금까지 내가 가져온 나의 이상과 신념, 사회의 통념에 대한 되돌아봄.
그리고 앞으로의 실천.

항상 선생님과의 만남을 떠올리며 성찰하고, 고민해야겠습니다.
많은 가르침 주신 정건희 선생님 감사합니다.





by HALLOB 2014. 11. 28. 22:56
2014.10.31

사회복지대학생 독서잔치

사회복지사는 '왜' 기록을 해야하는가.
'어떻게'기록을 남겨야 하는가.
고민하고 배웁니다.

각자 학교에서 어떤 활동하며 지냈는지 나누고
독서노트 함께 읽고 느낀것과 생각한것 나눕니다.

곽수진선생님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내가 다른사람 보다 모자라보여도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는 만큼 하기.'
좀 더 저에대해 자신감을 가져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열정적으로 에너지를 갖고 활동에 임하는 동료보며 에너지를 얻습니다.

내가 한 활동이야기 생각한바와 느낀바를 경청하며 들어주는 동료보며 지지와 격려 받습니다. 용기와 힘이됩니다.

'정말 오길 잘했다.', '안 왔으면 후회했겠다.' 싶습니다. 다들 고맙습니다.
자리 주선해준 김세진선생님 고맙습니다.









'그 외 활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대식] 첫 진행!  (1) 2013.03.12
by HALLOB 2014. 11. 1. 00:38

 

 

버스(2)-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의 작은 세계-

 

 

버스를 타고 가는 길.

사람들은 이리저리 목을 움직이며 새우잠을 청하기도 하고,

폰을 만지작거리기도 하고,

보고싶은 이들이 많은지 전화를 하기도 한다.

 

옆에 맛있는 걸 먹고 있는 아가씨가 부러운 듯,

자그마한 아이가 말똥말똥한 눈으로 쳐다본다.

아가씨는 자신이 선심 쓰는 양 음식을 건네지만

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먹지 않는 것이라 거짓말한다.

 

아이의 칭얼거림을 뒤로하고,

버스는 하염없이 엄마의 눈물샘을 따라 걸어간다.

버스는 엄마의 눈물이다.

 

버스는 많은 이들의 인생을 실고 달린다.

 

버스 짐칸 속엔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반찬가지들이 실리고,

 

노인들은 손주를 만나러 가며

작은 손주가 안길 손을 계속해서 만지작거린다.

 

부모들은 옆에 앉은 자식이 혹여나 잠에서 깰까

조심스레 몸을 돌려 의자를 뒤로 젖혀주곤 한다.

 

잠시 잠깐 수많은 사람의 인생이 스쳐지나가는 곳이지만

이곳은 작은 세상이다.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의 작은 세계.

 

2012. 08. 17. 버스 안에서 세상을 느끼다.

 

 

 

 

 

'일상 > 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스  (0) 2014.10.12
미정  (0) 2013.01.21
by HALLOB 2014. 10. 12. 19:56

 

버스(수정중)

 

버스는 사람의 인생을 싣고 달린다.

 

꼼지락꼼지락

60세 할머니는 보자기를 손으로 만지며

설레는 마음으로 자식에 대한 사랑을 싣는다.

 

새근새근

갓난아기를 안은 어머니는

자식에 대한 모성애를 싣는다.

 

팔락팔락

서류를 뒤척이는 중년은

가정에 대한 책임감을 싣는다.

 

먼 곳을 바라보며 생각하는 청년은

미래에 대한 열정과 희망을 싣는다.

 

버스는 사람의 인생을 싣고 달린다.

 

버스는 사람의 인생이다.

그래서 버스는 무겁고, 천천히간다.

 

 

 

 

 

'일상 > 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스(2)  (0) 2014.10.12
미정  (0) 2013.01.21
by HALLOB 2014. 10. 12. 19:45

 

꽃동네대학교 독서노트 책모임 두번째

2014년 10월 7일 화요일 오후 5시부터 6시

 

지은언니, 준식오빠와 함께 독서노트 두번 째 모임 했습니다.

약 10분 간 책 읽고 나누고 싶은 부분 밑줄긋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1.

 

"발티 사람들과 처음에 함께 차를 마실 때, 자네는 이방인일세. 두 번째로 차를 마실 때는 영예로운 손님이고, 세 번째로 차를 마시면 가족이 되지.가족을 위해서라면 우리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네. 죽음도 마다하지 않아."

그는 모텐슨의 손에 손을 얹고 말했다. "닥터 그레그, 세 잔의 차를 함께 마실 시간이 필요한 거야. 우리는 교육을 못 받았을지 몰라도 바보는 아니라네. 우리는 오랫동안 이곳에서 살고 또 살아남은 사람들이야." 219쪽

 

독서노트를 매번 읽을 때마다 가슴에 남는 구절입니다. '사람'과 '관계'를 중시하는 발티사람들.

살아감에 있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중요함을 깨우쳐줍니다.

우리에게는 '세 잔의 차를 마실 시간'이 필요할 따름입니다.

 

차는 천천히 마시는 법입니다.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그 '시간'을 함께 공유합니다.

사람과 사람간의 그 '시간'이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지은언니가 덧붙였습니다.

사회복지관에서 사례관리를 하며 기록을 남길 때 그 사람을 알아가기도 전에 기록이나 서류양식에 초점에 맞출 때가 있습니다. 지은언니의 말을 들으며 어느 당사자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서류에 눈을 두지않고, 그 사람의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들어준 사회복지사에게 했던 당사자의 말. "처음으로 나와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회복지사를 만났다. 다른 사회복지사들은 내가 아니라 서류와 만난다."

사회복지사는 '사람'과 만나고, 관계맺는 직업이니만큼 결과와 성과보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항상 염두해두고, 행해야함을 느꼈습니다.

 

어느 사회복지사 선생님은 처음 만났을 때 기록을 남기지 않고 세 번째 만났을 때부터 기록을 남긴다고 합니다.

그 사람과 만난 '세번째 만남'이야말로 그 사람과의 '첫 번째 만남'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첫번째, 두번째 만났을 때의 기록이 남겨져 있지 않아 실적에 포함이 되지 않을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어떻게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냐. 적어도 세 번은 만나야지.'고 생각하고 실천한다고 합니다.

 

서류양식에 따라, '복지'라는 틀에 맞추어 그 사람의 문제점, 고쳐야할점, 개선해야할 점을 보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강점을 보며 진정으로 만나야함을 느꼈습니다.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습했을 때 '사례관리'에 대해 배우고, 실습했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사례관리를 하는 선생님들은 당사자와 만날 때 종이를 가지고 만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당사자가 종이, 서류양식에 신경을 쓰게 되는 것도 있고, 진정성을 가지고 삶에서 만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사자와 만난 후 복지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수첩이나 핸드폰에 간략하게 기록하고,

복지관으로 돌아와 자세하게 남기는 방법을 쓴다고 했습니다.

 

진정성 있게 만나야함을 선생님들에게 배우고 종이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당사자인 어르신과 만났습니다.

시간이 날 때 틈틈히 찾아뵙고, 만났을 때는 경청하고 존중했습니다. 한 번 만나뵐 때 3시간 동안 만난적도 있습니다.

살아오신 이야기, 어려움을 딪고 이겨내신 과정,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철학에 대해 배웠습니다.

복지관으로 돌아와 양식에 따라 적으니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더 자세히 쓸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에게 삶의 주체성과 둘레사람이 있었기에 크게 도와드리거나, 고쳐야할 점이 보이지 않았고, 강점이 보였습니다.

'세 잔의 차'에서 말해주듯, 세 번의 만남이 중요함을, 진정성 있는 만남이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2.

학교는 학생들에게 과정과 실체를 혼동하도록 '학교화'한다. 이처럼 과정과 실체가 혼동되면 새로운 논리, 즉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더욱더 좋은 결과가 생긴다든가, 단계적으로 올라가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식의 논리가 생겨난다. 그러한 논리에 의해 '학교화'된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공부라고, 학년 상승을 교육이라고, 졸업장을 능력의 증거라고 혼동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학생의 상상력까지도 학교화 돼 가치 대신 서비스를 받아들이게 된다. -학교 없는 사회, 23쪽

 

'공부'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학교에서의 공부 또한 중요하지만, 사람에 대한 공부, 삶에 대한 공부. 사람과 마을, 삶에서 배우는 공부 또한 중요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학교 공부만을 공부라고 생각하는 사람 또한 많습니다. 안타깝습니다.

 

독서노트에 실린 다른 책에서 본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학교가 사라져야한다.'

학교는 국가에 맞게 사람을 사회화시키는 곳입니다. 시민을 키우는 곳이라고 하지만, 국가의 의도에 맞는 교과서로 학생을 가르치고, 다양한 사고와 사유보다 주입식교육이 대부분 이루어집니다.

어느샌가 학교는 꼭 졸업해야하는 곳, 등수가 매겨지는 곳, 서로 경쟁하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가정과 마을보다 학교에있는 시간이 많아진 학생들은 가정과 마을에서의 관계보다 학교에서의 관계를 더 중요시하게 되었습니다. 가정과 마을에서 공부할 시간이 많이 사라지고, 또한 그런 다양한 공부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 않게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기업인을 키웁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가서 성공하라고 합니다.

학교에서는 농부와 시민을 키우지 않습니다. 다양한 삶과 직업, 개성에 대한 존중이 없습니다.

 

이런 학교라면 없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세진 선생님이 말씀하셨듯, 교육과 학교의 부정적인 면만을 생각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또한 이런 이야기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학교에서의 교육이 나아질 것입니다.

 

특별한 경험 또한 중요하지만, 삶과 일상에서 배운 것이 오래간다고 합니다.

지식은 머리를 풍요롭게 하지만, 마을과 자연, 사람에게서 배운 것은 삶을 풍요롭게합니다. 

 

'세 잔의 차'를 읽으며,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 학교에대해 고민했습니다.

정리하고, 숙고하며, 실천하고, 다시 정리, 숙고, 실천해야겠습니다.

 

 

 

 

 

 

 

 

 

by HALLOB 2014. 10. 10. 17:43

2013년 3월 11일.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발대식 진행.

 

 

 

 

 

발대식 시작 전, 학생들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

멀리서 찍어서 잘 안나왔다고 했지만 무척 마음에 드는 사진! by. 방동생 해리

 

 

연예인과 사진 찍는 것 같다며 좋아하던 은비, 지민이와 함께. by. 은비

 

 

나를 보러 찾아와 준 아이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by.은비

 

브라우니 처럼 힘이 되었던 강아지 열쇠고리. by.은비

 

 

오늘, 교내의 공식적인 큰 자리에서 생애 첫 진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의 추천으로 하게 된 것인데요.

처음엔 왜 저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제 자신부터 의아했는데, 학생회장님의 "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가 아닌 사람. 학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진행자로 하고싶었다. 우리만의 축제가 되긴 싫었다."

동아리연합회 회장님의 "함께 기관방문여행을 하면서 인상 깊었다. 잘해 줄거라 믿는다."는 말을 들으니,

'아, 이거 의아해할 게 아니라, 추천해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내 자신의 능력을 믿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본을 짜면서 '대본을 재밌게 쓰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이것을 풀어내는 게 중요하다.'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다.' 등 좋은 말과 함께 아낌없이 도움을 준 레크레이션 동아리 오엠피의 누리, 사랑의 연수원에서 약 3달간 일한 소정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저번주 금요일부터 대본을 짜고, 연습을 하면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 제가 아는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긴장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다들 고마워요.

 

이번 기회를 통해 '나도 하면 뭐든지 할 수 있구나.'하는 걸 느꼈고,

사람간의 지지와 격려, 그 사람의 강점을 찾아내어 역량강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저보다 더 많이 준비하신 총학과 동연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 외 활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2회 독서잔치  (0) 2014.11.01
by HALLOB 2013. 3. 12. 02:36

 

2013년 3월 4일. 투모로우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활동사진으로 만든 영상도 보고, 퀴즈도 맞추고, 우리의 사진이 있는 달력과 자료집을 받았습니다.

물론 수료증도 받았습니다. 갔을 때나, 갔다 온 후나 참 많은 것을 남기게 해주네요.^^

 

 

 

 

수료증을 받는 동료 선생님들.

 

 

지켜보는 동료 선생님들.

 

 

 

우리의 추억이 새록새록 기억나서 벌써부터 그리워지네요.

 

 

 

앞으로도 우리가 이 웃음을 간직하길 바라며...!^^ 좋은 인연이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by HALLOB 2013. 3. 12. 02:08

 

 

 

 

2013년 2월 23일~24일. 정월대보름 지신밟기.

 


 


요것은 무엇인고?
이것은 바로 풍물패가 머리에 쓰는 고깔입니다.

평소에는 안할 때가 많지만, 큰 행사에서는 자주 쓴답니다. 하나 하나 색색 종이를 피면 저렇게 예쁜 꽃이 하나 둘 피지요!^^ 정말 직접 보면 더 예뻐요.


 


정월대보름 전 날,
정월대보름 맞이 지신밟기 준비를 위해 남해 문화체육센터로 모였습니다.^^

지신밟기는 풍물놀이 중 하나로서,
옛날 농경사회 때는 땅에 씨앗을 뿌리기 전에, 풍물패가 논을 돌아다니며 땅을 밟아주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한 해 무사형통을 기원해주는 행사였다네요.^.^

 

오늘날에도 그 풍습은 이어져, 남해에서는 정월대보름에 풍물패가 가게마다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풍악을 치고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남해 고등학생 연합 풍물패인 '마당'이라는 곳에서 북을 쳤는데요.
22살이 된 지금까지도 그 연이 이어져 남해의 대표적인 풍물패인 '다물'과 함께 지신밟기를 하게되었네요.^^

다물은 남해에 살며 남해를 사랑하는 분들이 모여 만든 풍물패인데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직종과 연령의 사람이 함께 풍물을 치며, 돈독한 관계망을 몇십년째 유지해오고 있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달집태우기하면서 풍물은 쳐보았는데,
이번 행사는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남해읍 곳곳의 가게와 집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긴장되기도 하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혹여나 다물분들에게 민폐를 끼치진 않을까 걱정이었어요.^^;



그래도 이런 좋은 기회를 가지게 해준 마당 7기 선배이자, 다물 회원인 권주선배에게 감사!^^
되게 즐겁고 좋은 추억으로 남게되었습니다.

'우리는 남해의 스타다. 우리가 이걸 하지 않으면 섭섭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물이 잘 돌아가면 기분이 좋고, 잘 돌아가지 않으면 집에가서 아내에게 속풀이를 하곤 한다. 그만큼 다물은 내게 있어 삶의 낛이다.'

풍물을 치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는 분들과 함께 해서 더욱 영광이었어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총10시간동안, 남해읍의 시장, 가게, 집, 마을 38곳을 돌아다니며 지신밟기와 판굿을 벌렸습니다.

점심시간도 없이 이곳저곳에서 주는 파전과 고기와 막걸리, 소주를 마시며 배를 채웠어요.
특히 치킨집에 들렀을 땐, 삼촌과 이모 너나할 것 없이 폭풍흡입!
넉넉한 남해의 인심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쉴세 없이 트럭에 타고 내리며 이동하고
저 멀리 남상과 서면을 왔다갔다하면서도 삼촌이모님들은 웃음을 잃지 않으셨어요.

우리가 웃어야 지신밟기를 하는 곳에 좋은 기운이 가득해진다는 뜻인것만 같아 저도 한껏 웃으려 노력했습니다.^^


 

 

 


고깔때문에 목이 뻐근하고
북을 어깨에 메고 다니느라 어깨도 뻐근~ 허리도 뻐근~했지만

점점 시간이 흘러가면서 흥이나고 신이났어요. 곳곳에 들렸을 때 주인분들이 주신 피로회복제를 먹은 덕분인지, 몸과 정신을 따로 놀게 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운 덕분인지.^^

집에 도착했을 때부터 목 어깨 허리 다리 할것없이 쑤시고 몸살기운도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고생하신 선배님들, 이모 삼촌, 민중연대. 그리고 페친분들 모두
올 한해, 정월대보름의 기운을 받아 올 한해 좋~은 기운 가득하시고, 안 좋은 기운은 다~ 내쫓으시고, 복 많~이 받으시다~!^^
 

 

 

by HALLOB 2013. 3. 12. 01:54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때로 믿을 수 없고, 앞뒤가 맞지 않고.

자기 중심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용서하라.

 

 

당신이 친절을 베풀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숨은 의도가 있다고 비난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을 베풀라.

 

 

당신이 어떤 일에 성공하면

몇 명의 가짜 친구와 몇 명의 진짜 적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라.

 

 

당신이 정직하고 솔직하면 상처받기 쉬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직하고 솔직하라.

 

 

오늘 당신이 하는 좋은 일이

내일이면 잊혀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일을 하라.

 

 

가장 위대한 생각을 갖고 있는 가장 위대한 사람일지라도

가장 작은 생각을 가진 작은 사람들의 총에 쓰러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생각을 하라.

 

 

사람들은 약자에게 동정을 베풀면서도 강자만을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약자를 위해 싸우라.

 

 

당신이 몇 년을 걸려 세운 것이

하룻밤 사이에 무너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라.

 

 

당신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발견하면

사람들은 질투를 느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롭고 행복하라.

 

 

당신이 가진 최고의 것을 세상에 주라.

언제나 부족해 보일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것을 세상에 주라.

 

 

 인도 캘커타의 마더 테레사 본부 벽에 붙어있는 시

 류시화 시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중에서

 

 

 

 

* 힘들때나, 좌절할 때, 상처받았을 때, 세상이 원망스러울 때,

  배신당했을 때, 회의감이 들 때, 화가날 때.......

  항상 마음속으로 새기는 시.

 

 

 

'일상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엇이 성공인가  (0) 2013.01.12
by HALLOB 2013. 2. 5. 13:08
| 1 2 3 |